파리13구님의 이글루 : 이글루가 계속 좌글루화는 되는 이유는? ^ ^

얼마전에 이란의 블로그 문화와 관련한 흥미로운 동영상을 보고,

안되는 영어를 우리말로 번역해 본 적 있다.

최근 이란은 대통령 선거 이후, 반대파 세력의 항의 시위가 크고,

군경의 발포로 7명이 사망한 나라다.

우리 시각에서 이란은 독재국가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 동영상은 이란의 블로거들이 이러한 독재정권의 탄압에 맞서

블로그라는 매체를 이용해 어떻게 싸워나가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그들은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그 생각은 다른 네티즌들과 공유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체제의 기묘함을 세계에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는 것이

바로 이란의 청년 블로거들이라 한다.

이란은 전체인구 7천만명 중 절반이 25세 이하의 청년인 젊은 국가로,

그 젊은 혈기가 넘치는 나라로,

그들의 억압된 욕망,변화의 갈망이 블로그를 타고 인터넷을 떠돈다고 한다.

블로그란 무엇일까?

그리고 우리는 왜 블로그를 할까?

왜 우리의 생각을 다른 사람들과 부단히 공유하려고 열망하려는 것일까?

물론, 일반화 할 수 없지만,

블로그는 기본적으로 체제비판적인 좌파들의 매체라 본다.

왜? 세상에는 올바른 정부보다 올바르지 못한 정부,

사회,체제 등등..

뭔가 사회적 불만을 자극하는 전세계의 주류세력이 바로 우파들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신문,방송,군,정부, 그외 국민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소유하고 있다.

그렇다면, 좌파들에게 남은 것은 블로그 밖에 없다.

신문을 봐도, 방송을 봐도, 정부의 정책을 봐도,

검찰,법원,경찰을 봐도,

모두 이상한 소리 일색인 이 세계, 나라에서,

이 울분을 쏟아내고,

그 울분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밖에 없는 우리들에게,

블로그만이 유일한 위안이고,

바로,, 블로그 세계에 좌파들이 많은 이유가 아닐까?

그리고, 주류 매체와 경쟁하고,

일종의 낚시전쟁을 치루고 있는 블로그가

경쟁에서 승리하여, 방문자 수를 많이 확보한다는 실용주의 관점에서도,

블로그의 운명은 항상 체제매체 비판적일 수밖에 없지 않을까?

조선만 가면 볼 수 있는 훌륭한 기사들이 넘처나는데,

굳이 시간 낭비하면서 , 마이너 블로그들을 방문할 이유가 전혀 없어 보인다.

따라서, 반 보수언론주의는 블로그 저널리즘의 숙명이라 본다.

그리고, 세상의 소식을 전하는데 있어,

갈수록 블로그가 주류매체를 압도할 수 있다는 맹아가 곳곳에서 보인다.

이른바 파워블로그들이 가지는 영향력은 마이너 신문에 못지 않고,

매체의 속보성에 관련해서도, 주류 언론은 전문 블로그를 도저히 따라올 수 없다.

신문은 중요한 모든 정보를 다뤄야 하고, 여러 회의를 거쳐 기사가 나오지만,

블로그는 자기 전문분야를 가지고, 기자들이 잠자는 시간에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 좋은 기사를 쓰고, 많은 접속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아무튼..

블로그 세계가 좌익화 되고 있다는 점에 한탄할 이유는 없다.

최근 이명박 정권과 보수언론이 하는 것을 보면,

한국도 보다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를 통해 관련 정보를 검색하는 사회로 가고 있다는 인상을

받기 때문이다.

정권이 우경화 할수록, 블로그는 좌경화 할 것이다. ㅋㅋ

따라서, 이글루의 좌글루화는 시대의 대세이니,

우글루화 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정치를 똑바로 하는데 앞장서야 하지 않을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