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의견 갈려.."임신 부정" vs "정신 불안정"
(파리=연합뉴스) 이명조 특파원 = 서울 서래마을 영아유기 사건으로 구속 수감돼 있던 프랑스인 베로니크 쿠르조(41.여)가 10일 프랑스 서부 투르 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 이틀째 심문을 받았다.
베로니크는 재판 첫날 피의자석에서 인정신문을 받던 중 눈물을 흘리는 등 약한 모습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둘째 날인 이날은 남편 장-루이 쿠르조(42)에 대한 심문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루이는 서울 서래마을에 살던 2006년 7월 당시 2명의 영아 시신을 발견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고 일간 르 파리지앵이 전했다.
장-루이는 냉동고 문을 열었을 때 "갑자기 (아이의) 손이 보였다"면서 "갓난아기가 수건에 싸인 채 봉지에 담겨 있었다"라고 시신 발견 당시의 상황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에 앞서 베로니크는 정신과 의사들의 6개월여에 걸친 정신감정을 받았으며 이 자리에서 자신은 "임산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밝힌 것으로 언론들이 전했다.
쿠르조는 "내 몸속에서 아이들이 움직이는 것을 느낄 수가 없었다"면서 "그건 내 자식이라기보다는 내 몸의 일부분, 내 몸의 일부가 연장된 것에 불과하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신과 전문의들은 쿠르조가 자신의 임신 사실을 알고는 있었지만, 더 많은 아이를 갖게 된다는 관념을 극복하지 못했던 것 같다"는 소견을 밝혔다.
일부 전문가는 "임신을 부정하는 정신 상태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냈으나 또 다른 전문가는 불안정한 정신상태를 보이고 있는데다 진술 자체도 일관성이 없다는 점을 들어 "발언을 신뢰하기 힘들다"는 견해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남자 7명, 여자 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들은 이번 재판 중에 쿠르조가 과연 정신적 장애를 앓고 있었는지에 대해 결론을 내려야 한다.
베로니크는 2002년 미국계 자동차 부품회사 델피의 엔지니어로 일하던 남편과 초등학교에 다니던 두 아들과 함께 서울로 이주해 살았으며 당시 남편에게 자신의 임신 사실을 일절 알리지 않았었다.
그러나 남편 장-루이는 2006년 7월 아내가 여름휴가를 보내려고 본국으로 돌아간 뒤 냉동고에 비닐봉지에 보관돼 있던 갓난아기 시신을 발견해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었다.
그러나 한동안 두 부부는 냉동고에 3-4년간 보관돼 있었던 이 영아가 누구인지 모른다고 주장했으나 한국의 수사팀이 DNA 검사를 통해 두 사람이 영아의 부모라는 사실을 밝혀냈으며 베로니크는 그제야 범행을 자백했었다.
(파리=연합뉴스) 이명조 특파원 = 서울 서래마을 영아유기 사건으로 구속 수감돼 있던 프랑스인 베로니크 쿠르조(41.여)가 10일 프랑스 서부 투르 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 이틀째 심문을 받았다.
베로니크는 재판 첫날 피의자석에서 인정신문을 받던 중 눈물을 흘리는 등 약한 모습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둘째 날인 이날은 남편 장-루이 쿠르조(42)에 대한 심문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루이는 서울 서래마을에 살던 2006년 7월 당시 2명의 영아 시신을 발견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고 일간 르 파리지앵이 전했다.
장-루이는 냉동고 문을 열었을 때 "갑자기 (아이의) 손이 보였다"면서 "갓난아기가 수건에 싸인 채 봉지에 담겨 있었다"라고 시신 발견 당시의 상황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에 앞서 베로니크는 정신과 의사들의 6개월여에 걸친 정신감정을 받았으며 이 자리에서 자신은 "임산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밝힌 것으로 언론들이 전했다.
쿠르조는 "내 몸속에서 아이들이 움직이는 것을 느낄 수가 없었다"면서 "그건 내 자식이라기보다는 내 몸의 일부분, 내 몸의 일부가 연장된 것에 불과하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신과 전문의들은 쿠르조가 자신의 임신 사실을 알고는 있었지만, 더 많은 아이를 갖게 된다는 관념을 극복하지 못했던 것 같다"는 소견을 밝혔다.
일부 전문가는 "임신을 부정하는 정신 상태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냈으나 또 다른 전문가는 불안정한 정신상태를 보이고 있는데다 진술 자체도 일관성이 없다는 점을 들어 "발언을 신뢰하기 힘들다"는 견해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남자 7명, 여자 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들은 이번 재판 중에 쿠르조가 과연 정신적 장애를 앓고 있었는지에 대해 결론을 내려야 한다.
베로니크는 2002년 미국계 자동차 부품회사 델피의 엔지니어로 일하던 남편과 초등학교에 다니던 두 아들과 함께 서울로 이주해 살았으며 당시 남편에게 자신의 임신 사실을 일절 알리지 않았었다.
그러나 남편 장-루이는 2006년 7월 아내가 여름휴가를 보내려고 본국으로 돌아간 뒤 냉동고에 비닐봉지에 보관돼 있던 갓난아기 시신을 발견해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었다.
그러나 한동안 두 부부는 냉동고에 3-4년간 보관돼 있었던 이 영아가 누구인지 모른다고 주장했으나 한국의 수사팀이 DNA 검사를 통해 두 사람이 영아의 부모라는 사실을 밝혀냈으며 베로니크는 그제야 범행을 자백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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