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파시즘 부활인가, 정치권 혐오인가 Le monde

ㆍ유럽의회서 극우파 약진에 해석 분분

ㆍ“이민자 증가·유럽통합 우려 복합 산물”


새로운 파시즘의 위협인가, 곧 사라질 ‘저항투표’에 불과한가. 지난 4~7일 실시된 유럽의회 선거 결과 상당수 국가에서 극단적 민족주의를 내세운 극우정당이 약진하면서 이에 대한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진보적 언론들은 파시즘의 부활 가능성을 언급하며 우려하는 반면, 일부에서는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저항투표’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9일 유럽의회 사무국이 집계한 투표 결과에 따르면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가운데 네덜란드와 덴마크, 헝가리, 오스트리아, 불가리아, 이탈리아, 루마니아, 영국 등에서 극우정당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6년 창당해 유럽의회 선거에 처음으로 도전한 네덜란드의 ‘자유를 위한 정당’은 17%의 득표율로 4석을 차지하며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올렸다. 이 정당은 반 이슬람·반 유럽통합의 기치 아래 표심을 공략했다. ‘영국 일자리는 영국인에게’라는 슬로건을 내건 영국국민당도 첫 유럽의회 의원을 배출해 의회민주주의의 발상지 영국에 큰 충격을 안겨줬다.

정치분석가들은 극우파의 약진을 이민자 증가와 유럽통합에 대한 우려, 경제위기와 실업률 상승에 대한 분노가 결합된 결과로 보고 있다. 역대 최저의 투표율도 이 같은 득표에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마리오 세피 유럽경제사회위원회 위원장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들 극우정당이 상황을 변화시킬 만한 임계질량(크리티컬 매스)에 이르지는 못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여론에 미칠 영향 때문에 이들이 두렵다”고 말했다. 세피 위원장은 “이들은 유럽이 용납할 수 없는 ‘외부인에 대한 공포’를 확산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중도진보 성향의 영국 인디펜던트는 9일 “우리는 이번 사태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며 “파시스트가 그 정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경고했다.

역시 진보적 성향인 가디언도 ‘파시즘의 부활이 진행 중인가’라는 기사를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한 역사학자들의 시각을 소개했다. 데이비드 스티븐슨 런던정치경제대 교수는 “영국국민당이 유럽의회 의원 2명을 배출했다는 것은 매우 우울한 상황”이라면서 “헝가리와 발트해 연안 등 유럽의 다른 지역은 더욱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탈리아의 정치상황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시민적 자유를 위협하고 언론을 통제하고 있다. 그는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며 “사람들이 경제적 불확실성의 시대에 민주주의보다 권위주의로 눈을 돌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리처드 오버리 엑시터대 교수는 “영국국민당의 선전은 일종의 ‘저항투표’로 봐야 한다. 영국 유권자들이 파시즘 선호로 돌아서고 있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와 관련, 프랑스와 독일 등에서의 극우파 부진을 주목하는 시각도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독일의 극우정당은 거의 표를 얻지 못했고, 프랑스의 ‘국민전선’도 2004년 선거 때 득표율(9.8%)보다 낮은 6.3%를 얻는 데 그쳤다.

다니엘 그로스 유럽정책연구센터 소장은 “이번 선거에서 국가 규모가 큰 회원국들에선 극단주의 정당이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규모가 작은 회원국에서 자신들의 영향력이 축소되는 데 대한 불만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덧글

  • 萬古獨龍 2009/06/10 09:26 # 답글

    파시즘의 재래.... 라. 그보단 경제사정의 악화에 따른 베타적 국수주의의 도래같은데 말입죠..
  • 파리13구 2009/06/10 09:31 #

    네...
  • LVP 2009/06/10 10:21 # 답글

    약진이라기보다는, 아메리까의 극우파 군바리인 조져부셔 장군의 몰락 후 갈곳없는 똘마니들의 자중지랄(?)과 조져부셔 장군의 돈계산용 머릿속 이데올로기인 신자유주의의 패악질의 콤비네이션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 아닐까 해석중...

    동유럽이면 몰라도, 서유럽쪽에서 파시즘이 도래하려면 물타기가 100년정도 넘어야할 것 같아요...
  • 파리13구 2009/06/10 10:30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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