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이 흡연가들에게 남기고 간 것.. 나의 즐거운 일기


언론보도에 따르면,

그가 서거하기 직전, 경호관에게 한 말이

"담배 한대 가지고 있나."라는 말이었다고 한다.


나는 애연가의 한 사람으로,

어제 ,오늘 평소에 피는 흡연량을 상회하는 담배를 핀 것 같다.


자꾸만 귓가를 맴돈다.

"담배 한대 가지고 있나."


정말, 유감이다.

그 순간, 왜 하필 , 그 경호관은 담배가 없었을까.

노무현에게는 삶을 정리하기전 담배한대 피울만한 기회도 날아가 버리다니..

정말 박복하다.

이런 생각을 떠올리면서, 담배를 많이 피우게 된다.


글쎄, 이것이 좋은 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당분간 담배를 필때마다,

노무현이 남기고 간 말이 자꾸 떠오를 것만 같다.


노무현에게 특히 힘들었겠지만,

산다는 것은 녹녹치 않은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 흡연 중에 느끼는 것은,

그래도 이 담배하나야 말로,

거친 삶에서 허락된 , 거의 유일한 휴식이라고 할까.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살아가는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살아있기 때문에 필 수 있도록 허락된 것, 그것이 바로 담배가 아닐까?


당분간, 금연은 거의 불가능할 것 같다.

어떤 분노 때문이기도 하고,

죽은 노무현을 떠올릴 수 있는 짧은 순간이기 때문이다.


담배 필때마다 생각할 것이다.

노무현은 왜 죽어야만 했는지.

그리고 그를 위해, 그리고 우리 사회를 위해,

아니, 나 자신을 위해 내가 무엇을 할수 있는지 생각해 봐야 겠다.

그리고 담배를 피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건강하게 살아야 겠다.

담배는 살아 숨쉬는 자에게만 허락된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에 자극을 준 애연가 이자 전임 공화국 대통령,

한국에서 가장 정치적으로 올바른 길을 걸은 사람 중 의 한분인..

노무현씨께 감사하고 싶다.




덧글

  • 김홍범 2009/05/24 18:57 # 삭제 답글

    저도 애연가의 한사람으로서 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마음에 들었던 것 중에 하나가 담배를 피운다는 점이었습니다.
    여느 대통령 후보들을 볼때마다 자기관리 철저한 것을 피력하는 것처럼
    술은 조금에다 금연이라고 했는데.. 그런 모습보다는 흡연가라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더욱 더 인간적으로 느껴졌으니까요...

    그 옛날 청와대에서 담배를 피우며 국정에 고심했을 노무현 전 대통령님을 생각하며~
    편히 쉬세요
  • 파리13구 2009/05/24 19:01 #

    동감입니다..
  • maxi 2009/05/24 22:45 # 답글

    헌화할때 드릴려고 클라우드나인한갑 사고.
    남은거 오늘 죄다 다 피웠네요... 담배 끊은지 육개월 넘어가는데...

    에휴.
  • 파리13구 2009/05/25 16:13 #

    금연은 정말 힘든 것 같습니다.
  • 나인테일 2009/05/24 23:18 # 답글

    담배 한번 간지나게 피우던 꼴초 형아가 이렇게 가 버릴줄은 정말 몰랐죠....
    흡연자는 아니지만 정말 마지막에 그 좋아하는 담배 한개피 못 피우고 가셨다는게 못내 아쉽긴 합니다.
  • 파리13구 2009/05/25 16:13 #

    그렇습니다.
  • ... 2009/05/25 00:03 # 삭제 답글

    입산할 때 라이터 금지 아닌가요? 그래서 그런듯.
  • 노 고무현 2013/05/22 11:20 # 삭제 답글

  • ㄴㄴ 2015/04/21 20:08 # 삭제 답글

    담배는 우리 각하가 더 간지나게 피우셧지 저분은 그냥 동네 아재 삘 밖에 안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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