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쿼터제 폐지는 좋지만..- 경향신문 1984년3/14


흥미로운 대목들-

 

 

- 서랍속에서 양담배가 발견되었다고 관리의 목이 달아나고,

 

- 50년대초, 성냥을 아홉개피 정도 긁어야 불이 붙던 성냥

 

- 한국 영화는 여전히 뭘 좀 안다는 사람들의 외면을 사고 있다.

 

- 많은 사람들의 경우, 한국 영화는 아직도 재미없고 시시하며, 보면 남는 것이 없다는 생각이 존재 한다.

 

- 뇌리에 남는 영화는 보통 서양 영화다 - 디어헌터, 챔프

 

- 한국영화는 갈데없이 내리막길을 달리고 있다.

 

- 이따금 한국 영화를 보러가는 관객은 마치 <미워도 다시 한번>이란 영화를 보고

 

주책없이 눈물을 찔끔거리는 따위의 수준낮은 관객의 한 사람인 양, 그것을 매우

 

안타깝게 여긴다.

 

- 영화 <바보선언> - 이 영화는 시나리오도 없는 영화답게 ,도대체 지금까지 줄거리 위주로 영화를 보던 관객을 매우 당혹스럽게 만드는 것이었다. 기승전결도 없고, 이야기를 연결하는 이음새도 없고, 완전히 기존 영화의 틀을 무시한, 어찌보면 당돌한 것이었다.

 

주인공인 창녀 혜영(이보희)과 절름발이 청년(김명곤) 그리고 육덕이(이희성)의 세 사람을 빼놓고는 이렇다할  등장인물도 없이 모두 현장처리로 때운 감이 있으며, 음악도 전자오락실의 기계음으로부터 판소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특이했다. 대사도 별로 없고, 마치 국어책을 읽는 듯 어린아이의 나래이션으로 처리했다.

 

원작은 이동철이 쓴 <어둠의 자식들>의 이부작이라 했지만, 영화에서 이야기 자체는 많이 굴절되고 있었으며, 스토리를 배제한 영상미학에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면서도 도시의 뒷골목에서 잡초처럼 숨쉬고  사는 밑바닥 인생들의 사연들을 마치 피카레스크 소설식으로 끈끈하고 질척거리지 않게 블략코미디나 패러디식으로 끌고 가는 점이 좋았다.

 

- 검열 완화 이야기가 없어 유감이다.


자율의 확대는 대학 뿐만 아니라 어느 분야에서나 원칙적으로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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