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파리, 150년 만에 거대도시로 변모한다 La culture francaise

사르코지 '그랑파리' 계획 공개..친환경 녹색도시로
61조원 투입 교통망 확충..교외지역 개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30일 파리를 150여년 만에 대대적으로 변모시킬 '그랑 파리'(Grand Paris.大파리) 계획을 공개했다. 이 그랑파리 프로젝트는 파리를 환경친화적인 녹색 도시로 만드는 한편 파리를 영불해협까지 확대해 광역도시로 새 단장하기 위한 구상을 담고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파리를 영국의 런던, 미국의 뉴욕, 일본의 도쿄 등 국제적인 도시와 경쟁할 수 있는 21세기형 친환경 거대도시로 변모시키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사르코지가 공개한 '그랑 파리' 계획은 그가 세계적인 권위의 건축가 10여명에게 의뢰해 확정한 것이다.

가장 큰 중점이 두어진 것은 교통망 확충과 도시 설계다. 사르코지는 "우리는 거대한 구상을 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랑 파리' 계획은 유럽과 세계 경제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도시에 관한 구상"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에 따라 350억유로(약 61조6천억원)가 투입되는 파리 주변의 교통망 확충 계획을 입안한다는 방침이다. 이 교통망은 파리와 교외지역 주민, 통근자 등에게 교통 편의를 제공하는데 주안점이 두어질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수용규모를 크게 늘린 자동화 전철이 운행할 수 있는 130㎞ 길이의 고속 순환철로를 건설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현재 파리 중심지와 단절돼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10여개의 주요 교외 지역의 도심 접근성을 높인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 교통 확충 사업을 2012년까지 착공에 들어가도록 할 계획이다. 이 같은 교통망이 확충되면 30분 안에 메트로폴리스 내의 어디든 갈 수 있게 된다고 사르코지는 설명했다.

외곽 순환도로 안에 있는 지금의 파리 시내에는 고작 200만명이 거주하고 있는데, 이는 약 850만명이 거주하는 거대 런던에 비해 훨씬 규모가 작다.

이와함께 △샤를 드골 공항 인근에 새로운 녹색 삼림지구를 조성하고 △도시 주변에 초고층 빌딩을 건립하는 한편 △파리 남부 사클레 지역에 거대 테크노 파크를 세우는 방안도 그랑파리 프로젝트에 포함됐다.

프랑스의 야당 지도자들도 미래에 파리가 경제 허브로서의 역할을 하려면 도심을 외곽 순환도로 밖으로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재선에 성공한 좌파 사회당 출신의 베르트랑 들라노에 파리 시장도 임기 중에 파리 재건 계획을 추진한다는 입장이어서 사르코지 대통령의 이 원대한 계획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사르코지는 파리시에서 구상하고 있는 계획까지 감안해 이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고 내년에 정파를 초월한 국가차원의 협의 및 조율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2005년 파리북부 센생드니를 시작으로 이민자 집단 거주지인 빈민지역에서는 폭동이 발생해 수 많은 사상자를 냈으며 그 원인으로는 도심과 단절된 교외지역의 높은 실업률과 차별, 경제적 불평등이 꼽혔다.

파리는 19세기 중반 대대적인 도심개조 프로젝트를 추진한 이래 지금까지 거의 변하지 않고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이 그랑파리 프로젝트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2007년 대통령에 당선된 뒤 그 해 하반기에 처음 제안한 것으로 영국의 리처드 로저스, 프랑스의 크리스토프 드 포르장파르크, 장 누벨 등 유명 건축가 10여명이 참여해 작업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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