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뉴스캐스트 관전법... ^ ^ 나의 즐거운 일기

이번주 미디어비평 프로에 흥미로운 보도가 있었다.

제목은 "클릭 수를 늘려라"

-넘치는 낚시성 기사 였다.




현대에 독자의 사랑을 받는 신문편집자가 되기 위해서는,

신방과가 아니라, 부지런히 낚시에 다녀야만 하지 않을까.

오늘날 신문편집자는 강태공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양자 모두 낚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보도에 따르면, 네이버가 올해초 뉴스캐스트 서비를 시작한 후,

낚시성 기사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한다.

이제는 언론사별로 클릭수가 실시간으로 파악이 가능하며,

이것이 신문사 사이트의 페이지뷰 수로 직결되기 때문이라 한다.


보도된 낚시기사 목록들을 소개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제발 좀 들이대지 좀 말아주세요!

- 무차별 끼어들기로 인한 여성운전자들의 고충을 다룬 기사

2) 호텔서 여 잠옷입고 - 중앙일보

- 신문사 사이트 기사제목은 "와 ! 황금연휴" 였고,

한 호텔이 외국인 관광객들이 잠옷입고 돌아 다닐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는 내용

홍보성 광고 기사 ...

3) 허벅지 훤희... 짧은 교복 - 조선일보

- 교복 치마를 줄이는 세태를 비난하는 독자 투고글

4) 불황에 티팬티 잘팔리는 이유?

-백화점들의 솟옷행사 일정 광고기사

5) 일본 여자가 부산 서민에 몰리는 이유?

-부산시의 시정 홍보 기사.

6) 신경민 , "엄사장" 멘트 - 한겨레

- 기사를 열어보니...

신 앵커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엄 사장에 대해 왈가왈부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이것이 코멘트 라니.. ㅋㅋㅋㅋ..)

7) 기사와 관련사진이 전혀 관련없는 사례도 비일비재 하다.

- 늘씬한 레이싱걸이 가득한 사진을 클릭해 보면,

기사 제목은 <다이어트의 최대의 적, 추석>

8) 모 남자연예인이 모 여자에게 잠자리를 선물해줘

- 진짜 잠자리를 잡아 주었다는 내용의 기사..

9) 채식만 하는 고양이

10) 사람 몸에서 식물 성장 화제

- 9),10) 같은 트래픽만을 유발할 목적의 내용없는 화제성 기사들을

찾아서 올리는 전담 기자들이 활동 중이라 한다.

11) 김연아가 경기한 날 SBS 캐스트

- 자사 뉴스캐스트를 모두 김연아 관련 기사로 도배함.

그날 다른 뉴스는 없었다는 말인가, 아니면

서울방송은 언론사인가 , 김연아 팬사이트인가?

12) 실사간 급상승 검색어 연동 기사.

기자들이 네이버에 죽치고 있다가,

검색어 1등에 오른 내용으로 갑자기 기사를 급조하는 것.

그 기사에는 "관련 ...단어가 네이버 검색 상위권을 석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구절을 포함하기도 한다. ㅋㅋㅋ..

13) 뉴스의 연성화 현상1

뉴스의 연성화란 연예,스포츠 관련 기사가 그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커지는 것을 말함,

뉴스캐스트 실시 이후 , 각 언론사는 트래픽을 위해, 클릭율이 높은 이런 기사들을

배치하는 비중을 늘렸다는 것.

결국, 가치는 뉴스는 뒤로 밀리고, 무가치한 뉴스들이 전진배치되는..

이른바 뉴스의 그래셤 법칙이 작동 중이라는 것이다

"나쁜 뉴스가 좋은 뉴스를 구축한다"



아무튼..

네이버 뉴스캐스트는 네티즌을 물고기로 간주하고,

낚시에 열중이라고 한다.

그렇다고, 이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을 수는 없는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 물고기 취급 당하지 않고, 인간으로 존엄성을 지키는 일은,

움베르토 에코식으로 대응하는 길이 있다고 생각된다.

즉, 뉴스캐스트를 보고,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뉴스캐스트들의 낚시기사들을 분석하는 글을 쓰거나,

그 방법의 진화 등을 감상하는 것이 어떨까라는 생각이다.




덧글

  • 萬古獨龍 2009/04/19 10:59 # 답글

    실제로 뭔가 있을듯한 제목보고 들어가면 '뭐야 이건...' 하기 일수죠...
  • 파리13구 2009/04/19 11:02 #

    네..
  • 초록불 2009/04/19 11:16 # 답글

    블로깅 제목도 마찬가지죠...
  • 파리13구 2009/04/19 11:21 #

    언론사쪽에서 영입해 될만큼, 센스있는 제목을 다는

    낚시꾼 블로거들의 감각이 탁월한 것은 인정합니다.

    그것도 능력이라면 , 능력이죠,, ㅋㅋ,,

    문제는 글의 내용이, 제목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이죠.
  • 解明 2009/04/19 22:42 # 답글

    사실 얼마 전에 <한겨레>에서 이 문제를 다룬 기사를 보도한 적이 있었는데, 막상 <한겨레>도 좀 '엄한' 제목을 걸어놓는 일이 있었죠. 재미있는 것은 뉴스캐스트의 제목이 원래 기사의 제목과 다른 일도 많고요. 지속적인 비판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 파리13구 2009/04/20 09:26 #

    네...
  • 숲속얘기 2009/04/20 09:54 # 삭제 답글

    캐스트가 도입된 이후에 마치 새롭게 그런양, 떠들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이들의 낚시 신공은 오래된 이야기죠.
  • 파리13구 2009/04/20 09:57 #

    보다 심해졌다는 이야기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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