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해외영토 파업 44일만에 타결 La culture francaise

연합뉴스

기사입력 2009-03-05 22:29


급여 200유로 인상, 연료비 인하 합의

노동계 고실업률 반발 추가 시위 경고

(파리=연합뉴스) 이명조 특파원 = 서인도 제도의 프랑스 해외영토인 과들루프에서 한 달째 계속된 노동계의 생계형 파업사태가 5일 타결됐다.

그러나 노동계가 본토에 비해 3배가량 높은 실업률에 반발해 추가 시위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해 파업사태가 재연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과들루프 정부와 노동단체 대표들은 파업 44일째인 5일 저임금 근로자의 급여를 200유로(252달러) 인상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하는 합의안에 서명했다고 프랑스 언론들이 전했다.

합의안은 주민들의 생활고를 덜어주기 위해 유류를 비롯한 일부 생필품의 가격을 인하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그동안 노동계와의 협상을 이끌어온 이브 제고 해외영토 담당 국무장관은 "이번 합의는 다른 해외영토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과들루프와 마찬가지로 노동계의 시위가 벌어진 마르티니크와 레위니옹 등 다른 해외영토 노동자들도 똑같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마르티니크에서도 한 달 가량 이어진 시위가 중단되면서 그동안 문을 닫았던 주유소와 상점들이 다시 영업을 재개하고 있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그러나 학교 대부분은 아직도 휴교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시위사태를 주도해온 과들루프 노동단체 대표인 엘리 도모타는 노정 합의 직후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라면서 "앞으로 직업훈련과 일자리 등을 요구하는 추가 시위가 있을 것"이라면서 정부 측을 압박했다.

해외령인 과들루프와 마르티니크 섬의 근로자들은 생활비 급등 등에 항의,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면서 6주째 파업을 계속해 왔으며 지난 18일에는 노동자 1명이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직후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과들루프 의원들과 긴급 회동한 뒤 빈곤층 지원과 물가 통제, 연료비 인하 등을 골자로 하는 5억8천만유로 규모의 지원 패키지를 발표한 바 있다.

mingjo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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