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르 바야르,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나의 즐거운 일기

불어 원제

Comment parler des livres que l'on n'n pas lus

저자

Pierre Bayard

읽은날

3월 5일 2009년...


한국에 돌아와 처음으로 읽은 책이다.

저자는 파리8대학 프랑스 문학 교수이자, 정신분석학자 임...

프랑스에 있을때, 원본을 구해 읽으려 했으나,

한국에 이미 번역본이 나와 있음을 확인하고, 김이 빠져 읽다가 중도에 관둔 책을 이번에 읽은 것임... ㅋㅋ..


독서행위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한번쯤 읽어 볼 책이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독서행위를 찬양하는 책이나 언설들을 귀에 목이 박히게 들어왔다면,

이 책의 장점이란, 바로 비독서 행위, 즉 책을 읽지 않는 것도 장점을 가진다는 것을 주장한다. ㅋㅋ..

(물론... 책을 읽지 말라는 것을 주장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떤 해방감 같은 것을 맛보았다.

그간 이런 저런 책들을 읽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 얼마나 많은 정신적 고통 내지는 죄의식에 사로잡혀

살아온 나날들을 생각해 보면서 말이다. ㅋㅋ..


솔직히 나도 고백하건데,

친구들과 책이나 영화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아직 전혀 펼쳐보지도 않는 책,

머리말이나 그 첫단락만을 훍어보다가 그만둔 책,

다른 사람이 이야기 한 것을 귀동냥해서 알고 있는 책,

분명히 읽었으나, 그 내용이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책.... 등

이런 책들을 마치 내가 어제 읽은 양... 태연하게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는 듯 ...

위에서 언급한 사례에 해단하는 책들에 관한 대화, 성찬에 참여한 일이 많다.

(확신컨데, 내 대화 상대 중에서도 화제가 된 책을 읽지 않은 사람들이 많았으리라,

책을 읽지 않은 두 대화 상대자가, 자신이 읽지도 않은 책에 대해 ,

열정적으로 의견을 교환하는 풍경이 의의로 많지 않을까? ㅋㅋㅋ,,)



이제는 좀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어짜피, 세상에는 내가 읽은 책보다 , 읽지 않은 책들이 항상 많은 법이다. ㅋㅋㅋ..

더우기, 내가 읽은 한줌조차 안되는 책들도 시간이 지난면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져..

망각의 심연속으로 가라앉기 마련이다.


이 책을 읽고 내가 내린 나름대로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세상에는 너무나도 많은 책이 존재하며,

이 책들을 모두 읽는 것은 가능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

따라서, 어떤 책을 읽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교양있는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아는체 하기 위해, 

내가 원하지도 않고, 그 독서의 효용을 장담할 수 없는 책들을 읽기에,

우리의 인생은 너무나 짧다는 것이다. 


따라서, 책에 대해 단지, 능수능란하게 말하기 위해,

교양있는 사람처럼 보이기 위해, 

책을 읽을 하등의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럴 힘이 있다면, 차라리 타인을 위해 봉사하거나, 다른 창조적인 활동을 하는 시간으로 보내버리는 편이 

보다 바람직 하지 않을까.



결국, 우리 모두는 읽지 않은 책들에 대해 말하고 있고,

특정 경우, 말해야만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다. 

이럴때 주늑들지 않고, 이 상황을 능숙하고 우아하게 빠져나갈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가져야 한다.

이 책의 저자의 지적처럼...

알지도 못하는 것에 대해 통찰력있게 말할 줄 안다는 것은, 책들의 세계를 훨씬 웃도는 가치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우리가 두려워 해야 할 유일한 것은...

텍스트에 대한 거짓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거짓이다.    










 











덧글

  • 소시민 2009/03/06 09:30 # 답글

    공감이 가는군요...
  • 노는 건달 2009/03/06 21:54 # 삭제 답글

    아.... 한국에 돌아오셨군요...

    단도직입적으로

    어떠신가요...? 한국에 돌아온 소감이.... 진심으로 궁금합니다

    아직 며칠 지나지 않으셨으니까..
    조금 지난 후에 느낌을 알고 싶네요... ^^"

    저는....... 떠나고 싶은데.......

  • 파리13구 2009/03/07 06:29 #

    너무 좋네요... ㅋㅋㅋ..

    제대로 만든 한국음식을 먹으니, 부쩍 힘이 납니다... ^ ^

    도서관에가니, 그동안 안읽은 책도 많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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