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지야,2008]그루지야 "그래도 스탈린은 미워할 수 없다네" Le monde

그루지야 "그래도 스탈린은 미워할 수 없다네"

 

(서울연합뉴스) 이유진 기자 eugenie@yna.co.kr

 

그루지야 국민들은 최근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면서 고초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자국 출신으로 구소련 최고지도자의 자리에까지 올랐던 스탈린에 대한 존경심을 간직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1일 보도했다.

스탈린 대역배우인 자밀 지야다리프씨는 전쟁 이후에도 전과 다름없이 결혼식 등의 행사에 초청받아 구소련 군복을 입은 채 러시아 민요인 `카츄샤'에 맞춰 춤을 추곤 한다
.

스탈린과 꼭 닮은 외모 덕분에 종종 공짜 식사를 대접받고 공짜 서비스를 누릴 뿐 아니라 러시아 검문소 역시 무사 통과한다는 지야다리프씨는 "스탈린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그루지야인"이라며 "그루지야 사람들은 모두 스탈린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

정치 문제를 다루는 그루지야의 인기 웹사이트 `트리빌시 포럼'이 최근 방문자 수백명을 상대로 스탈린이 그루지야 출신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느냐는 질문을 던진 결과, 52% `아니다'라고 답했으나 37% `그렇다'고 답해 스탈린의 인기를 입증했다
.

그루지야의 역사학자 바흐탕 구루리는 대다수 국민들이 스탈린을 `신과 인간 사이의 초인'으로 생각한다며 그의 권력욕은 산적질이 성행했던 그루지야의 국민성을 대변한다고 말했다.

구루리는 또 그루지야 역사서들이 지난 1921년 스탈린의 `붉은 군대'가 그루지야를 침공, 소련에 합병시켰던 사실을 비난하는 반면 그가 구소련을 산업화 시대의 `슈퍼 파워'로 성장시키고 히틀러의 파시즘을 종식시킨 공로는 아직까지 칭송한다고 덧붙였다.

`
젊은 스탈린'의 저자인 시몬 세백 몬테피오레는 그루지야 구두 수선공의 아들로 태어난 스탈린이 소련 최고지도자가 된 이후에도 그루지야의 모친에게 편지를 보내고 그루지야산 와인과 음식, 시와 음악을 즐기는 등 모국에 대한 애정을 간직했다고 말했다
.

스탈린의 출생지인 그루지야 고리시 중앙 광장에는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스탈린 동상이 우뚝 서 있으며 스탈린의 초상이 붙은 와인과 티셔츠 등을 판매하는 스탈린 박물관은 석달전부터 스탈린 치하의 강제노동수용소를 주제로 신규 코너를 개설했다
.

사회학자들은 이같은 현상이 스탈린이 그루지야의 독립을 짓밟았다는 역사적인 인식의 부재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하지만 스탈린에 대한 존경심은 그루지야와 러시아간의 가교 역할을 하기도 한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

과거 소련 군대에 복무하면서 등과 가슴에 스탈린 문신을 새겼던 72세의 노다리 발리아슈빌리씨는 러시아군이 그루지야를 침공했던 지난 8월 문신 덕분에 목숨을 건진 사연을 털어놓았다
.

버스차고의 경비원으로 일하는 발리아슈빌리씨는 당시 러시아군의 대령이 불쑥 차고로 들어와 총을 겨눴지만 셔츠를 벗어 문신을 보였더니 "총을 내려놓고 보드카와 초콜릿을 건네며 `할아버지, 집으로 가세요'"라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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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유진 기자 eugenie@yna.co.kr

입력: 2008-10-01 16:35 / 수정: 2008-10-01 16:35 if (document.getElementById("newsView") && textSize) { document.getElementById("newsView").style.fontSize=textSiz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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