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베르토 에코 - 제목과 독자 Le monde

이왕주/부산대 교수·철학
저작권자 ⓒ 문화일보

움베르토 에코(Umberto Eco·1932~ )는 한 편의 소설을 완성시키고 나서 제목을 붙이지 못해 한동안 참담한 심정으로 낑낑댔다. ‘수도원의 범죄사건’으로 했다가 ‘멜크의 아드소’로 했다가 어느 것도 성에 차지 않아 원고를 넘기는 마지막 순간까지 명명을 유보한다.

피말리는 숙고 끝에 우연한 제목 하나가 섬광처럼 혼미한 그의 의식을 때리고 지나갔으니, 에코의 이름을 지구촌 인구에 회자시킨 밀리언셀러 ‘장미의 이름’은 그렇게 탄생한 것이다.

이 전말을 토로하면서 그는 ‘장미의 이름 창작 노트’에서 이렇게 주장한다.

“제목은 독자를 헷갈리게 하는 것이어야 하지, 독자를 조직하게 하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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