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및 방명록 - 2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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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리13구 | 2016/12/31 04:54 | 나의 즐거운 일기 | 트랙백 | 덧글(113)
포도주에 대한 갈리아족과 게르마니아족의 차이는?
미국은 제국인가, 패권국인가?



오늘날 갈리아 족의 프랑스가 와인의 나라라면, 게르마니아 족의 독일은 맥주의 나라다.

술에 대한 독불 양국의 취향의 차이는 카이사르가 갈리아 원정을 하던 시절에도 확인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포도주에 대해서 갈리아인들은 열광해서 고주망태가 되었지만, 게르마니아인은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수입을 금지하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톰 홀랜드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


<포도주와 갈리아 원정>

카이사르는 국경 너머로 군단을 이끌고 간 최초의 장군이었는지는 몰라도 갈리아의 황무지를 떠돌아다니는 이탈리아인들은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있었다. BC 2세기에 이 지역의 남쪽에 영 구적 로마 요새가 세워지면서 속주의 원주민들은 자기들을 정복한 자의 악덕에 기인한 취미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포도주는 그들을 완전히 사로잡아버렸다. 갈리아인들은 그전에는 술을 맛본 적이 없었고,그것을 어떻게 다루는지 몰랐다. 그들은 로마인들이 하는 것처럼 물로 희석시키지 않고 원액 그대로 마시는 편을 좋아했고, 술잔치를 벌여 난장판으로 소란스럽게 퍼마시다가 고주망태가 되어 잠에 곯아떨어지거나 미쳐버리는 지경이 되어야 끝이 났다. 상인들은 이런 방식의 소비 행태에서 이윤이 아주 많이 남는다는 것을 알고 이를 최대한으로 부추기기 시작했다. 이들은 로마 속주의 경계 훨씬 너머까지도 여행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갈리아 전역이 술에 찌든 상태가 되어버렸다. 알코올 음료의 시장이 있는 곳에서는 당연한 일이었지만 상인들은 값을 부풀리 기 시작했다. 이것은 원주민들이 포도나무를 기르지 않는다는 사실 덕분이었으니, 외국을 착취하는 문제에 관한 한 항상 약삭빨랐던 원로원은 ‘알프스 너머의 부족들에게 포도덩굴을 파는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했다. 카이사르 시절 쯤에는 교환 비율이 포도주 한 항아리 당 노예 한 명으로 고정되었는데. 이는 적어도 이탈리아인의 편에서 볼 때는 아주 이익이 많은 수출입 품목이었다. 노예는 엄청난 차액을 붙여 되팔 수도 있었고, 로마의 포도밭 경영자들은 가외의 인력을 써서 더 많은 포도주를 생산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이는 관련된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악순환이었다. 갈리아인은 계속 술에 취해 빈둥거렸고 상인들은 점점 부자가 되었다.

이렇게 광대한 땅에서 전투적이고 독립적인 갈리아인들을 장악할 수 있으리라고 감히 생각하면서 카이사르는 자기가 이탈리아인 수출업자 덕을 얼마나 보고 있는지 똑똑히 인식하고 있었다. 그들을 통해 스파이를 얻을 수 있었기 때문만이 아니었다. 

게르마니아족은 포도주가 갈리아인들에게 끼친 영향을 직접 본 뒤 ‘그것이 남자를 말랑말랑하게 만든다고 생각하므로 자기들 나라에는 수입되지 못하게 금지’하기까지 했다. 포도주는 또 분쟁을 조장하는 경향도 있었다. 갈리아 족장들에게는 황금보다 포도주가 더 귀중했다. 노예를 얻기 위해 부족들 간에 습격이 끝없이 이어지고. 서로 약탈하여 시골 마을이 무인지경이 되고. 야수 같은 성향은 커지고 경쟁심은 쇠퇴했다.


톰 홀랜드, 공화국의 몰락, 웅진닷컴,2004.pp.289-290.




by 파리13구 | 2016/08/18 06:08 | Le monde | 트랙백 | 덧글(9)
"로마에서 위대한 업적은 두려움의 대상이 된다."
미국은 제국인가, 패권국인가?

로마에서 업적을 쌓는 것은 중요하지만 지나치게 위대한 업적은 두려움의 대상이 된다. 권력을 여러 사람이 공유하는 것은 괜찮아도 누구든 최고의 지위를 독차지 할 수는 없다. 오직 술라만이 그렇게 했지만 그도 곧 물러났다.

출처-

톰 홀랜드, 공화국의 몰락, 웅진닷컴,2004.pp.256-257.
by 파리13구 | 2016/08/18 04:13 | Le monde | 트랙백 | 덧글(0)
"로마에서 고급요리를 즐긴다는 것은?"
미국은 제국인가, 패권국인가?





송로버섯이 문제가 되고, 서울 시내 어디를 가나 
백종원의 얼굴 천지이고, 먹방의 인기와 더불어 요리사가 선망받는 직업이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인가?

로마 역사의 관점에서 본다면 다음과 같다.

톰 홀랜드는 고급 요리에 대한 탐닉을 공화국 몰락의 징후로 해석했다.

<고급 요리>

개선식 대신에 그는 탁월한 입맛을 과시했다. 술라는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로마 시민들에게 잔치를 베풀었다. 하지만 루쿨루스는 더 많은 황금 을 쓰면서도 혼자만의 사치를 적극 추구했다. 한번은 그가 혼자 식사할 때 하인이 소박한 식사를 준비한 적이 있었다. 그는 화가 나서 소리쳤다. “하지만 오늘은 루쿨루스가 루쿨루스에게 대접을 하는 거야!” 이 말은 널리 회자되었다. 왜냐하면 고급요리를 즐긴다는 평판은 로마인에게는 최대의 추문이었으니 말이다.

오랫동안 유명 요리사라는 존재는 특히 더 해로운 퇴폐적 징후로 간주 되어왔다. 역사가들에 따르면. 공화국 초기의 자급자족적이고 덕성을 숭배하던 시절에 요리사는 ‘노예 중에서도 가장 하찮은 부류였는데, 로마인이 동방의 환락가와 접하게 되자마자 요리사가 높이 찬양받기 시작했으며, 이제까지는 일개 기술에 불과하던 것이 고급 예술 대접을 받게 되었다는 것이다. 새로운 부는 흘러넘치는데 대규모 소비의 전통은 없는 도시이다 보니, 요리는 금세 열광의 대상이 되었다. 황금이 끊임없이 쏟아져 들어오자, 요리사 뿐만 아니라 더 이국적인 요리 재료들도 실려왔다. 공화국의 전통적 가치를 숭상하는 사람들이 보기에 이런 광기는 재정적인 면에서뿐만 아니라 도덕적인 면에서도 파괴적인 위협이었다. 이에 경악한 원로원은 그런 추세를 통제하려고 시도했다. BC 169년에 이미 잔치에서 산쥐를 대접하지 못하게 금지시켰고, 나중에는 술라 자신이 그럴싸하게 위선적인 태도를 과시하면서 값싸고 가정적인 식사를 독려하는 법령들을 서둘러 제정했다. 그래 봤자 아무 소용이 없었다. 백만장자들은 점점 더 부엌에 가서 요리사와 어울리고 싶어 했고. 자기가 생각해낸 요리법을 시험해보고 더 기발한 요리를 시도해보고 싶어했다. 세르기우스 오라타가 엄청난 이윤을 챙긴 것도 바로 이런 물결의 정점에 편승한 덕분이었다. 하지만 부엌에서 벌어지는 내기의 재료로 굴에 경쟁할 만한 상대는 얼마든지 있었다. 가리비, 통통한 토끼. 암돼지의 음문, 이런 것들이 모두 갑자기 유행했다. 육질이 워낙 부드러워 금방 상할 위험이 있지만 촉촉한 맛을 가진 이런 재료들을 로마의 속물들은 여전히 환장할 정도로 좋아했으니 말이다. 


출처-

톰 홀랜드, 공화국의 몰락, 웅진닷컴,2004.pp.222-223.


 

by 파리13구 | 2016/08/17 05:27 | Le monde | 트랙백 | 핑백(1) | 덧글(13)
폼페이우스의 문제...
미국은 제국인가, 패권국인가?

"한 로마인이 여전히 시민인 채로 새로운 알렉산더가 될 수 있는가? "


- 톰 홀랜드, 공화국의 몰락, 웅진닷컴,2004.p.217.


- 위기에 직면한 공화국은 영웅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공화국을 위기로부터 구원한 영웅은 평범한 시민의 지위를 넘어

황제 독재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공화국의 항구적인 문제다. 

카이사르로 유사한 문제였다.

by 파리13구 | 2016/08/17 04:32 | Le monde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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