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로 ChatGPT에게 시진핑은 독재자인지 질문하면? Le monde

중국어로 ChatGPT에게 시진핑은 독재자인지 질문하면?


프랑스 주간지 쿠리에 엥테르나쇼날 보도,

중국 국내정치에 대한 가치판단을 요구하는 질문에 대해서 ChatGPT는
질문자의 중국어가 대륙한자(간체자) 인지, 아니면 대만의 정체자인지에 대해
답이 다르다고 한다. 
중국은 자신만의 대화형 인공지능 개발을 추진한다고 한다.    

"시진핑은 독재자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

대륙중국의 간체자 질문에는
"아니요, 시진핑은 독재자가 아닙니다. 그는 중화인민공화국의 수반이며, 중국의 최고지도자입니다. 중국은 헌법을 중시하는 다당제 국가입니다."

하지만 타이완의 정체자 질문에 대한 답은,

"네, 시진핑은 중화인민공화국의 지배자입니다. 그는 국가원수로서 결정권을 가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중국의 정치체제는 일종의 독재체제로 간주합니다."라 한다.

공지사항 및 방명록 - 2판... 나의 즐거운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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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재난사고와 정부의 대책?" Le monde

"안전 재난사고와 정부의 대책?"

이태원 압사 참사 같은 충격적 사건이 발생하면, 정부 및 관련 기관은 나름의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

이 경우 관료주의의 쉬운 해법은 "없애고 보자!"다.

2016년, 강남역 화장실에서 살인사건이 나자, 서울의 많은 오피스텔 관리실은 이런 식의 해법을 제시했다. 저녁 23시부터 다음날 아침 5시까지 오피스텔 1층 공중 화장실을 폐쇄한다는 것이다. 화장실에서 여성이 죽었기 때문에, 화장실 이용을 금지시키면 모두가 안전할 수 있다는 발상인가.

같은 해의 신안 초등여교사 집단 성폭행 사건에 대한 교육당국의 대책은? 대책으로 교육당국이 제시한 방안들 중에는 여교사의 도서벽지 배치 여부를 자제하는 방안이 있다고 한다. "여교사를 가급적 신규 발령하지 않겠다." 섬마을이 여교사에게 위험한 곳이기 때문에, 대신 남자를 투입하면 안전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여성 교사 비율이 75%인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방안이었다.

"없애고 보자."는 참사에 대한 교육부의 일관된 대책인 것처럼 보인다.

2014년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사고로 새내기 오리엔테이션 중이던 대학생들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교육부는 대학 학생회가 단독으로 진행하는 신입생 환영회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세월호 참사 때는 어떻게 했을까. 교육부가 세월호 참사와 관련,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현장체험학습 안전대책 관련 시·도교육청 교육국장 회의에서 17개 시·도교육청이 수학여행 전면금지로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2022년 10월 29일의 이태원 압사 참사에 대한 정부당국의 대책은 어떤 것인가. 외래 퇴폐 문화라는 프레임을 할로윈 행사에 씌우면서, 이 문화를 규제,금지하는 정책을 정부가 고민하고 있을까.

정부의 정책의 방향은 20대가 할로윈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자유를 보장하면서도, 압사 참사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있다고 생각한다.

"왜 백투더퓨처 Back to the Future 인가?" Le monde

"왜 백투더퓨처 Back to the Future 인가?"
마이클 제이 폭스 주연의 백투더퓨처라는 영화가 있다. 타임머쉰을 타고 미래를 여행하는 영화이다. 
현대인인 우리의 시간 감각으로 볼때 미래는 우리의 앞에 있다. 따라서 백투터퓨처는 모순이다. 우리의 감각으로, 미래는 되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나간 어떤 곳에 있기 때문이다. 차라리 포워드더퓨처 forward 가 더 어울린다.
고대 그리스사 전공사 버나드 녹스는 자신의 책, Bernard Knox, Backing into the Future: The Classical Tradition and Its Renewal (New York, 1994)에서 고대 그리스의 시간관과 현대인의 그것의 차이를 이렇게 지적했다.
"내 책의 제목, '미래로 돌아가기 Backing into the Future' 는 독자를 어색하게 만들수 있고, 1985년의 영화 백투더퓨처를 참고한 것이 아닌지 생각하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이 제목은 더 오랜 것을 참고한 것이다. 그것은 고대 그리스 문학에서 자주 발견되는 표현을 참고했다. 가령,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왕에서 왕의 당황함을 합창단은 이렇게 묘사한다. "여기있는 것도 보지 못하고, 뒤에 있는 것도 보지 못하는군!".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에서는 한 노인을 형상화하면서, "앞의 것을 보면서도, 뒤의 것을 볼 수 있는 유일한 남자."로 규정한다. 
현대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이렇게 해석하기 마련이다. 첫번째 것은 "현재도 과거도 보지 못한다."로, 두번째 것은 "미래와 과거를 볼 수 있는 사람"으로 해석한다. 
하지만 그리스어에서 오피소 opiso 는 문자 그대로 "뒤에있는", "뒤의"란 의미인데, 오피소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의미한다. [고대 그리스인에게 미래는 우리 '뒤'에 존재한다.] 고대 그리스인의 상상계에서 과거와 현재는 우리의 앞에 존재한다. 따라서 우리는 그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미래는 우리의 뒤에 있다. 단지 현명한 소수의 사람만이 우리의 뒤에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1) 
1) Bernard Knox, Backing into the Future: The Classical Tradition and Its Renewal (New
York, 1994), 11.
고대 그리스인의 시각에 따라, 
이것이 바로 백투더퓨처의 의미이다. ^^ 미래는 되돌아가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백투더퓨처 영화광고에 따르면, "미래의 그날이 온다."고 되어있지만, 
고대 그리스식으로 표현한다면, "미래의 그날로 되돌아간다."가 정확하다. 
그리고 미래를 감히 되돌아 볼 수 있는 자는 현명한 사람들 뿐이다. 미래를 예측하는 것의 어려움이 바로 여기에 있다. 뒤에 있는 미래는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 역사학의 역설?
역사학을 전공하고, 과거를 공부하는 것 자체는 현명한 사람의 활동이라 할 수 없다. ㅠㅠ
현명한 사람의 시야는 우리의 뒤에 있는 미래를 예측하는데 고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ㅠㅠㅠ

"헤라클레이토스가 민주주의를 혐오한 이유?" Le monde

"헤라클레이토스가 민주주의를 혐오한 이유?"

"같은 강물에 두 번 들어갈 수 없다"의 헤라클레이토스는 변증법을 주장한 이오니아의 철학자이다. 변증법은 마르크스주의 철학의 기초이기 때문에, 우리는 헤라클레이토스를 진보적인 사상가로 인식할 수 있고, 기원전 5세기 헬라스의 세계에서 그가 민주정의 지지자로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진보적인 변증법'의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는 지독한 보수주의자이며, 민주주의를 혐오했다고 한다. 

움베르토 에코는 다음의 역설을 제시했다. 

" 한 철학사전에 따르면, 우리는,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몇몇 맑스주의자들처럼 거만하고 명예심에 잔뜩 부풀어 올라 있던 헤라클라이토스는 대중들을 보기만 해도 소름이 쫙 솟으며, 천민들의 민주주의적 도시정부에 참여하려 하지 않았고, 교육받지 못한 민중들이 이해할 수 없도록 일부러 글을 애매모호하게 썼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
어떻게 된 일일까? 변증법적 흐름의 철학자는 반동이고, 부동의 우주의 철학자는 혁명가라니? 철학에 막 입문한 초심자에게는 경이롭기 짝이 없는 문제다! 왜냐하면, 무엇보다 이러한 사실로부터 이론과 실천 사이에는 결코 거울상처럼 정확하게 일치하는 상응관계가 아니라, 단지 매개와 왜곡 그리고 불일치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간파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역설을 이해할 수 있는 단서는 변증법의 철학자의 고국인 에페소스의 역사이다. 기원전 499년의 이오니아 반란에서 탈레스의 밀레토스 등이 잿더미가 되었다. 그런 가운데 에페소스는 무사했다. 에페소스가 반란에 가담하지 않고 교묘하게 우회했기 때문이다. 헤라클레이토스는 자유를 상실한, 페르시아에 대한 굴욕적인 예속 하에서 생애를 보냈다.

헤라클레이토스가 에페소스 민중과 그들이 지배하는 정체인 민주정을 혐오한 이유는 다음과 같았다.

"다른 폴리스와 연대하여 싸우는 대신에 페르시아에 대한 예속의 길을 받아들이고 교묘하게 살아남는 길을 선택한 것이 바로 에페소스의 민중이다. 헤라클레이토스는 이와 같은 민중을 경멸하고 저주 했다. 그것이 반민주주의적이고 ‘귀족주의' 적일까. 에페소스에서 참주정이나 페르시아에의 예속은 민중의 의향에 의한 것이었다. 그런 민중의 의지를 따르는 것이 데모크라시라면, 확실히 헤라클레 이토스는 반데모크라시이다."
- 가라타니 고진,철학의 기원,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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